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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랑과 영혼(Ghost)

이 영화를 보게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J: Don’t die before I die. If you die first, I am going to follow you!
E: If I die first, I will haunt you!
J: Promise….? That is so sweat~
E: Yeah I promise. You know what? There actually is a movie where a guy haunts his finance after he dies.
J: We should watch that movie!

나: 자기 먼저 죽으면 나도 따라 죽을 꺼야.
남편: 내가 먼저 죽으면 귀신이 되어서 놀래켜줄께
나: 약속..? 그거 진짜 로멘틱한데..?
남편: 응 근데 그런 영화 있는거 알아?
나: 헐 보자!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서로 사랑하는 연인인 몰리와 샘이 등장한다. 샘은 몰리를 사랑하지만 늘 몰리의 사랑 고백에 “Ditto(나도)” 라고밖에 하지 못했다. 둘이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강도를 만나 샘이 죽게된다. 자신의 죽음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으며, 몰리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샘은 편히 천국에 가지 못했다. 샘은 심령술사오다 매를 통해 몰리에게 이를 알리려 했고 결국 몰리를 구해낸다. 그 이후 샘은 오다 매에게 빙의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몰리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천국에 간다.

1990년도에 나온 영화라 그런지 설정도 장면의 연결도 CG도 모두 촌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다 매를 믿지 못하던 몰리가 오다 매가 “Ditto”라고 하자마자 샘을 알아봤을 때, 마지막에 샘이 오다 매에게 빙의해서 몰리와 작별 인사를 할 때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봤다. 영화 시청전에 이미 남편이 죽는 상상을 해버려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것 같다. 마지막에 몰리가 샘이 천국에 가는걸 그저 바라보는 장면을 보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내 곁에 영원히 있어달라고 애원하지 않았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샘을 천국으로 보내주고 몰리도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게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인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니 남편, 죽으면 천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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